# 15_phonproc : 음운과정 (phonological process) ### 모음조화 - 키르기즈어에서 전설/후설 모음조화와 원순/비원순 모음조화가 있다. 이를 각각 구개적조화(palatal harmony), 설근적조화(labial harmony)라고 한다. ^ 전설 |^ 후설 |^ ^ ^ 평순 ^ 원순 ^ 평순 ^ 원순 | ::: | | [i] | [y] | [ ɨ] | [ u ] | [고모음] | | [e] | [ø] | [a] | [ o] | [저모음] | - 어휘의 어근이 다음절어인 경우 어근 안에서 모음조화가 일어나며 합성어 파생 과정과 격, 수, 인칭 등의 어형변화에 관여하는 접사에도 모음조화가 일어난다. - 어근의 모음 유형에 따라 결합하는 접사의 모음이 정해진다. - 어휘 파생.활용하는데 있어 두 개 모음조화가 동시에 일어나 상호 작용하기 때문에 모음 선택이 제한되어 있다. - 때문에 어근의 모음 유형에 따라 결합하는 접사의 모음 유형은 기본적으로 2가지밖에 안 된다. - 순 키르기즈어 어근은 다음절어인 경우 전/후설, 원순/비원순 모음조화 규칙이 작용되어 2개 유형의 모음만 사용이 가능하다. - 어휘 파생함에 있어 어근에 결합하는 접사에 따라 원순/비원순 모음조화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 전설/후설 모음조화가 지켜진다. 이때 모음 유형이 3-4개 실현될 수 있는데 같은 전설음끼리 혹은 후설음끼리 어울려 사용된다. - 차용어에서 모음조화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다. #### 구개적 모음조화 ##### 후설모음 조화 - 후설모음 중에 원순음 대 비원순음 대립에 따라 이차적인 모음조화가 일어난다. - 어휘의 앞에 후설 비원순음 [a]나 [ɨ]가 나오면 뒤에서 언제나 비원순음이 나온다. - 후설 원순음 중 첫음절에 [o]가 오는 경우 뒤의 음절에 원칙적으로 같은 원순음 [o]나 [u]가 온다. - 그러나 첫음절에 [u]가 오는 경우 뒤 음절에 비원순음 [a]만 올 수 있는 것은 예외이다. 이때 뒤 음절 [o:] 장음일 때만 가능하다. - 따라서 [u]는 원순성에 따른 설근적 조화를 유발하지 않는다. ^ ^ 첫음절 ^ 후속음절 ^ 예시 ^ ^ 비원순·비원순 | [a] | [a], [ɨ] | ata ‘아버지’, balɨk ‘물고기’, sagɨzgan ‘까치’, tapšɨrma ‘숙제’ | | ::: | [ɨ] | [ɨ], [a] | ɨsɨk ‘뜨겁다’, kɨska ‘짧다’, mɨjzam ‘법’, kɨrandɨk ‘용감함’ | ^ 원순·원순 | [o] | [o], [u] | bolot ‘쇠’, otur ‘앉다’, dobuš ‘투표’, dostuk ‘우정’ | | ::: | [u] | [u], [o]: | suro: ‘질문’, buro: ‘돌기’, kulo: ‘떨어지기’ | ^ 원순·비원순 | [u] | [u], [a] | kuruluš ‘건설’, kujruk ‘꼬리’, ʤumurtka ‘계란’, kumurska ‘개미’ | {{{eg>kirg1245 (talapova2018:000) t[a]m[a]k-t[a]r-d[ɨ]n k[a]l-g[a]n-d[a]r-[ɨ] meal-PL-ABL leave-NMZ-PL-RFL ‘음식 중 남은 것들’ }}} {{{eg>kirg1245 (talapova2018:000) ʤ[ɨ]l[a]ŋ[a]jl[a]k b[a]s-k[a]n-[ɨ] ʤ[a]kš[ɨ] barefoot step-NMZ-RFL good ‘맨발로 걷기가 좋다’ }}} {{{eg>kirg1245 (talapova2018:000) č[o]g[u]l[u]š-t[u] [u]j[u]š-t[u]r-g[a]n [a]d[a]m-d[a]r meeting-ACC organize-PAST-DET man-PL ‘모임을 주최한 사람들’ }}} {{{eg>kirg1245 (talapova2018:000) š[a]:r-d[a] t[u]r[u]:č[u]-l[a]r-g[a] [ɨ]ŋg[a]j-s[ɨ]z-d[ɨ]k-t[ɨ] ʤ[a]r[a]t-[a]t. city-LOC resident-PL-DAT comfort-NEG-NMZ-ACC create-PRES.3SG ‘도시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일으킨다.’ }}} ##### 전설모음 조화 - 키르기즈어에서 수, 격, 재귀 등의 변화에 관여하는 접사의 모음 유형은 전설모음 대 후설모음, 원순모음 대 비원순모음 이형태 중 하나가 선택된다. - 또한 어근의 모음이 고모음이냐 저모음이냐에 따라서 한번 더 선택이 일어나서 각각 형태마다 기본적으로 4개의 이형태가 발달되어 있다. - 예를 들어 목적격 접사 [-nɨ]는 고모음 계열의 모음이니 이의 이형태들은 [-ni], [-ny], [-nu], [-nɨ] 고모음만 사용된다(자음동화에 따른 이형태 제외). - 여격 접사 [-ga]는 저모음 계열의 모음 유형이니 이형태들에 [-ge], [-gø], [-ga], [-go]에서와 같이 저모음만 사용된다. ^ ^ 첫음절 ^ 후속음절 ^ 예시 ^ ^ 비원순·비원순 | [e] | [e], [i] | ene ‘어머니’, deŋiz ‘바다’, teri ‘가죽’, teskeri ‘반대로’ | | ::: | [i] | [i], [e] | kiši ‘사람’, čie ‘앵두’, tilek ‘소원’, išenič ‘믿음’, išmer ‘달인(명수)’ | ^ 원순·원순 | [ø] | [ø], [y] | ʤøʤø ‘병아리’, kømyr ‘석탄’, køpyrø ‘다리’, døŋgyl ‘언덕’ | | ::: | [y] | [y], [ø] | kymyš ‘은’, kyčyk ‘강아지’, ʤyrøk ‘심장’, mynøz ‘성격’, syjløš ‘대화’ | {{{eg>kirg1245 (talapova2018:000) m[e]kt[e]p-t[e]r-d[e] k[i]t[e]p-t[e]r ʤ[e]t[i]š-s[i]z school-PL-LOC book-PL enough-NEG ‘학교에 책들이 부족하다.’ }}} {{{eg>kirg1245 (talapova2018:000) b[i]z-g[e] b[i]l-g[i]z-d[i]r-b[e]-j [ø]t-[y]p k[e]t-t[i] we-DAT know-CAUS-NEG-CONV pass-CONV go-PAST.3SG ‘우리가 모르게 (우리에게 알리지 않게) 지나갔다.’ }}} {{{eg>kirg1245 (talapova2018:000) k[ø]r-b[ø]-g[ø]n-[y]b[y]z-g[ø] [e]k[i] k[y]n bol-du. see-NEG-NMZ-RFL-DAT two day become-PAST.3SG ‘보지 않은지 이틀이 되었다.’ }}} {{{eg>kirg1245 (talapova2018:000) t[y]š[y]n-b[ø]-g[ø]n-d[ø]r-[y]ŋ[ø]r-d[y] sura-gɨla. understand-NEG-NMZ-PL-RFL-ACC ask-IMP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물어보세요.’ }}} #### 설근적 모음조화 - 순 키르기즈어에서 어휘의 첫 음절의 모음이 원순모음인 경우 후속 음절에도 원순음이 실현된다. - 그러나 구개적 모음조화에 비해서 원순(설근적) 모음조화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 원순조화가 깨지는 경우는 차용어에서 온 파생접사에 의해서 생긴다. - 예를 들어 이란어에서 차용된 [-man], [-ker] (직업 파생접사), [-stan] (지명 접사), 아랍에서 차용된 [-ij], [-taj], [-ke], [-ek] (애칭 접사). - 역으로 어근에 조합하는 접사 중에 원순음밖에 없는 형태가 있어서 원순조화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 예를 들어 순 키르기즈어 명사화 접사 [-u:]와 [-y:] 원순음은 선행 어근의 비원순음과 조화를 이루지 않아도 제약이 오지 않는다. - 이러한 접사가 비원순 이형태가 없어서 원순 조화가 깨지는 것이지만 키르기즈어에서 이러한 접사가 많지 않다. - 대부분의 이형태는 전/후설, 원순/비원순 자질에 따라 총 4개의 변이음을 갖고 있다. - 외 많은 차용어에서 원순조화 뿐만 아니라 구개적 조화도 깨지는 경우가 있다. ##### 원순조화가 깨지는 경우 ^ 이란어 파생접사 | [-man], [-ker] | kojču-man ‘양치기’, ujču-man ‘소치기’, paxta-ker ‘목화 재배 농장주’, ʤo:-ker ‘군인’, talap-ker ‘참가자’ | ^ ::: | [-stan] | Turkmøn-stan, '투르크맨이스탄', øzbek-stan '우즈배키스탄'| ^ 아랍어 파생접사 | [-taj], [-ke], [-ek] | aketaj, atake ‘아빠’, apake ‘엄마’ | ^ 키르기즈어 접사| [-u:], [-y:] | bar ‘가다’ -> baru: ‘가는 것’, ʤet ‘도착하다’ -> ʤetu: ‘도착하는 것’ | ^ 몽골어 차용어 | ʤuta ‘굶주림’, kujkala ‘굽다’, kulan ‘망아지(3살)’, kunaʤɨn ‘암소’, šumkar ‘(사냥)독수리’, kuda ‘사돈’ || ^ 러시아어 차용어 | komandir ‘지휘관’, televizor ‘텔레비전’, radio ‘라디오’, gubernator ‘도지사’ || ### 자음동화 - 키르기즈어 음운과정 중에 자음의 유/무성 대립에 따라 자음동화(assimilation)와 자음이화(dissimilation)가 일어난다. - 키르기즈어세어 어휘파생(합성어 생성)과 어형변화(명사곡용, 동사활용)에 관여하는 접사는 언제나 선행하는 요소의 마지막 음운의 자질에 따라 변이형태가 채택된다. - 따라서 동일한 의미소를 갖는 각기 다른 변이형태들이 발달되어 있다. ##### 동화 ###### b, d, g -> p, t, k - [b, d, g]로 시작되는 접사가 인접한 선행어의 마지막 음운이 무성음인 경우의 무성음화되어 각각 [p, t, k]로 시작되는 이형태로 실현된다. - b -> p - ʤa[š]+[b]ɨ -> ʤaš[p]ɨ ‘젊습니까?’, tar[t]+[b]a -> tart[p]a ‘댕기지 마’, u[k]+[b]a -> uk[p]a ‘듣지 마’, a[t]+[b]ɨ -> at[p]ɨ ‘말입니까?’. - d -> t - ʤumu[š]+[d]an -> ʤumuš[t]an ‘직장에서’, tyndy[k]+[d]ø -> tyndyk[t]ø ‘북에서’, mekte[p]+[d]e -> mektep[t]e ‘학교에서’. - g -> k - ba[k]+[g]a -> bak[k]a ‘나무로’, sa:[t]+[g]a -> sa:t[k]a ‘(몇)시에’, a[t]+[g]ɨč -> at[k]ɨč ‘사격수’, tɨ[š]+[g]arɨ -> tɨš[k]arɨ ‘밖에’. ###### z -> s -[z]는 무성음 앞에서 규칙적으로 무성음화되어 [s]의 변이음으로 발음된다. [s]는 따로 이형태가 존재하지 않으며 변이음으로만 실현된다. 이는 선행요소가 무성음화되는 역행동화의 경우이다. - sø[z]+[s]yz -> 발음: sø[ss]yz, 표기: sø[zs]yz ‘말 없이’, tu[z]+[s]uz -> 발음: tu[ss]uz, 표기: tu[z]suz ‘소금 없이’, so[z]+[s]o -> 발음: so[ss]o, 표기: so[z]so ‘끌면’, kø[z] [s]al -> 발음: kø[s s]al, 표기: kø[z] sal ‘보살펴 보다’, ka[z]+ [s]a -> 발음: ka[ss]a, 표기: ka[z]sa ‘(땅을) 파면’. ###### n -> ŋ -[n]은 [g], [k] 앞에서 연구개음화되어 [ŋ]로 발음된다. - køry[n]+[g]øn -> køry[ŋ]gøn ‘보였던’, mu:[n]+[g]a -> mu:[ŋ]ga ‘음절에’, ʤu:[n]+gan -> ʤu:[ŋ]gan ‘목욕했던’, kuba[n]+[g]an -> kuba[ŋ]gan ‘기뻤던’, ty[n]+ky -> ty[ŋ]ky ‘밤의’. ###### p, t, k -> b, d, g -[p, t, k]로 끝나는 어근이나 접사는 모음사이에 유성음화되어 [b, d, g]로 발음된다. 이때 표기는 변화된 변이음으로 바뀌어서 쓴다. - kite[p]+[i]m -> kite[b]im ‘나의 책’, ba[k]+[ɨ] -> ba[g]ɨ ‘그의 나무’, ʤu[k]+[u]: -> ʤu[g]u: ‘옮음’, čɨ[k]+[a]r -> čɨ[g]ar ‘나가겠다’, ti[k]+[u]: -> ti[g]u: ‘심는 것’, kø[k]+[a]r -> kø[g]ør ‘파래지다’, to[p]+[u]m -> to[b]um ‘나의 공’, ##### 이화 - 키르기즈어에서 어근 안에서 혹은 접사와 인접되는 자리에 두 개 비음이 조합되는 경우 이화가 일어난다. 이때 후행 요소가 대부분의 경우 유성음화된다. [ll], [nl], [rl]의 따위이다. - ll, nl, rl -> ld, nd, rd - ka[m]+[l]a -> kam[d]a ‘챙기다’, ʤɨ[l]+[l]ar -> ʤɨl[d]ar ‘세월’, sa[n]+[l]ar -> san[d]ar ‘허벅지들’, ma[l]+[l]u: -> mal[d]u: ‘가축이 많은’, čene[m]+[l]y: -> čenem[d]y: ‘제한된’, ʤɨ[l]+[l]ɨk -> ʤɨl[d]ɨk ‘주년’, øky[m]+[l]yk -> økym[d]yk ‘화’, kalɨ[ŋ]+[l]ɨk -> kalɨŋ[d]ɨk ‘두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