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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enets:0_general:03_contact:03_contact

03_contact : 접촉 언어 (contact language)

  • 오늘날 에네츠인은 빠른 속도로 러시아인, 네네츠인, (특히 돌간 지역) 에벤크인과 동화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타이미르 군의 다양한 민족분포(통계상 60개 이상의 다른 민족이 거주: 1966:439)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에네츠인의 거주지는 더 이상 고립되어있지 않으며, 어린이들은 '온라인 교육'을 받는다. 유치원 나이의 어린이들은 여름철에는 부모와 함께 툰드라는 떠돌아다니다가 겨울에는 네네츠, 에벤크, 러시아, 응가나산 등의 다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가서 러시아어를 배운다. 포타포보 지역에는 1940년대에 포볼쥐에(Повольжье)로부터 이주한 독일인이 함께 살고 있다. 초등교육을 마친 아이들의 일부는 두딘카(Дудинка)의 기숙학교를 다니고 이후에는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의 여러 도시로 진출하여 전통적인 에네츠 생활방식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게 된다. 때문에 아이들은 여름에는 부모와 함께 살지만 세대 사이의 언어 공백은 해마다 깊어지고 있다. 툰드라로 돌아오는 아이들도 이미 다언어 환경에 익숙해져있으며 에네츠어는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다.
  • 에네츠인은 모두 러시아어를 구사하며(1989년 조사에 따르면 180명) 6-70대의 노인층은 에네츠어와 러시아어를 둘 다 구사할 수 있지만 에네츠어로 의사소통할 할 대상이 극히 적기 때문에 에네츠어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젊은 세대는 주로 러시아어를 쓴다. 두딘카에서는 타이미르에 살고 있는 다민족의 모든 언어로 짧은 라디오 방송을 내보내는데, 1990년부터는 에네츠어 방송도 여기 포함되어 있으나 아무도 이 방송을 듣지 않을 정도로 에네츠어는 고사 위기에 놓여있다. 1979년 톰스크 연구자들은 보론초보 마을에서 마두방언 화자를 한 명도 찾지 못했다. 과거 시베리아에서는 대규모였던 에네츠 민족 커뮤니티가 오늘날에는 언어적으로 소수의 위기의 그룹이 되었다.
  • 학자들에 따라 에네츠어를 네네츠어와 밀접한 친족관계에 있는 독립어로 인정하는 입장(1966)과 네네츠어의 한 방언으로 보는 입장(2005)이 있다. 본문의 주요 참고자료 중에서도 1966은 에네츠어를 독립어로 인정하지만, 2005는 네네츠어의 방언으로 분류한다.
doc/enets/0_general/03_contact/03_contact.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8/06/25 08:56 (바깥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