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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ossetic:0_general:03_contact:03_contact

03_contact : 접촉 언어 (contact language)

Isaev(1999:311)은 오세트어를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후 10세기까지 중앙아시아와 남러시아에서 다수의 부족이 구사했던 이란어파 동이란어군 Scythian-Sarmatian branch의 흔적이라고 본다. 서력기원 초에 스키타이-사르마티아 유목부족 중의 하나인 알란인(аланы)들이 북 코카서스로 이동하여 현지인들과 융화된 결과 코카서스 기질에 배경을 둔 오세트 민족과 오세트어가 형성되었다. 오세트어는 이란어군이기는 하지만 역사적인 이유로 이란어 원형에서는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오세트어의 역사는 약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오세트어 제 1기

제 1기는 Scythain-Sarmatian period (스키타이-사마르티아 시기)로서 기원년 이전 약 천 년의 시기이다. 이 시기에 오세트어의 모어(스키타이어)는 음운, 형태, 어휘 등에 여러 유럽어의 영향을 받아서 스키타이-사마르티아 등어선(isoglosses)를 이루었다. 예컨데 음성적 측면에서, 이전까지 이란어파 언어들에서는 생소했던 labio-dental fricative [f]와 alveolar fricative sonorant [l]이 이 시기에 널리 확산되었다. 형태소적인 측면에서는 이 시기에 preverb(동사에 쓰이는 접두사)의 역할이 공고화되었다. 직접 목적어가 사물일 때는 주격 형태, 사람일 때는 속격 형태를 취하는 가능성에 따라 슬라브-오세트(스키타이) 등어선을 상정할 수 있다.

오세트어 제 2기

Alano-Caucasian period인 제 2기는 1세기부터 몽골이 코카서스와 남루시를 침략했던 8-14세기까지에 이른다. 이 시기에 오세트어는 코카서스 제어 및 일부 튀르크어족과의 접촉을 경험했다. 코카서스어와의 가장 큰 영향의 결과는 glottal stop [ k?, p?, t?, c?, č? ]의 등장으로 볼 수 있다. Uvular plosive [?]는 북튀르크어의 영향으로 보인다. 형태소적 특징으로는 1) 굴절어에서 교착어로 변화; 2) 처소 관련격의 발달에 따른 격변화의 재구성; 3) 대격 형태의 부재 - 이러한 변화들은 코카서스 어족의 Kartvelian 및 Eastern-mountain group의 이웃 언어들을 닮아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오세트어 제 3기

New Ossetic period라고 부를 수 있는 제 3기는 15세기부터 오늘날에 이른다. 몽골침략 이후 코카서스에서 오세트어의 영향력은 낮아졌으며 알란인의 인구수 및 그들이 차지한 영토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Alano-Caucasian period에 조지아어(грузинский), 스반어(сванский), 압하스어(абхазский), 아바자어(абазинский) 및 아디게어군(адыгские)과 다게스탄어군(дагестанские)에 상당히 유입되었던 오세트어와의 관계가 이 시기에 끊어졌고, 그 중 조지아어, 카바르딘어(кабардинский), 인구시어(ингушский)와의 관계만 남아있다. 언어 교환의 측면에서 오세트어는 적극적 역할을 잃고 조지아어, 카바르딘어, 러시아어에서 상당수의 차용어를 유입했다.

doc/ossetic/0_general/03_contact/03_contact.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0/07/23 05:18 저자 동영은